며칠동안 블로그 이주 작업 때문에 고생을 좀 했습니다. 텍스트큐브를 백업한 데이터로 티스토리에 복구시 계속 에러가 발생해서...

처음엔 백업파일이 3.5GB 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삽질하다 보니 티스토리에 업로드시 약 1.2GB가 넘어가면 업로드에 실패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쿠나님께서 만드신 프로그램으로 파일을 잘라서 다시 시도해봤습니다. 하지만 당시 사용했던 툴은 미완성 상태라 여전히 파일 업로드시 실패하였습니다. 결국 1.2GB 아래로 줄여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현재 여기에 남아있는 글이 약 340개 정도 되는데 글 번호는 1200번대입니다. 즉 제가 글을 얼마나 지웠는지 짐작이 가실 것입니다. 1200번 중에 실제로 이주 전에는 약 600~700개 정도의 글이 있었던 것 같은데 한 절반 정도는 삭제한 것 같습니다. 어차피 삭제한 글들은 대부분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던 글들이기 때문에 별 문제는 없습니다. (뭐 남아있는 글 중에서도 중요하지 않은 글들이 있기는 하지만 ;;;)

아무튼 1.2GB 아래로 줄이는데는 성공했으나... 여전히 파일 복구시 에러가 났습니다. XXXX 번째 줄이 잘못되어서 실패했다면서 파일을 확인하라고... 확인하고 싶어도 1.2GB짜리 파일을 텍스트 에디터로 열어보려고 하니 메모리가 부족하다는 둥 임시파일 공간이 부족하다는 둥... 제가 뭐 이쪽으로 아는게 없다보니... 때마침 쿠나님의 새로운 툴이 올라왔고 (http://kuna.wo.tc/1092) 다시 이 툴로 1.2GB짜리 파일을 2개로 분할해봤습니다. 그리고 업로드 시도했으나 역시나 실패...

첨부파일을 포함하지 않고 데이터를 백업시 50MB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고 그 파일은 복구가 잘 되었습니다. 그런데 첨부파일을 포함시키면 복구시 계속 에러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첨부파일은 빼고 글만 복원한 다음 사진과 파일을 수동으로 업로드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340개의 글을 일일이 수정하고 사진을 새로 올리는 일은... 글 몇개만 해보고 포기했습니다.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 그래서 다시 파일을 7개 정도로 분할해서 올려봤습니다. 그랬더니 1개 파일만 실패하고 6개는 다 올라갔습니다. 그 1개 파일을 열어보니 파일 끝 부분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post></blog> 이렇게 닫혀야 하는데 </post>가 없더군요. 단순히 </post>만 없는게 아니고 뭔가 좀 끝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의 글을 삭제한 다음 다시 1.2GB를 백업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그 다음 글이 또 이상하게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쿠나님 툴로 확인해보니 해당 포스트가 2개 등록되어 있는 것 처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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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텍스트큐브에서 데이터를 백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라 생각합니다. XML 파일 중간쯤에 오류가 발생하더군요. 첨부파일을 포함하지 않으면 문제가 없는데 포함하면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은 다들 별 문제 없이 잘 이주하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만 겪은 문제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아무튼 제가 적지는 않았지만 위에 적은 내용보다 훨씬 더 많은 삽질을 했습니다. 7분할 파일 업로드를 해보니 방명록이랑 공지사항이 계속해서 중복으로 들어가더군요. 쿠나님 블로그에 리포팅 할까 생각했지만 바쁘실 것 같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일단 트랙백 걸어둘건데 쿠나님 이 글을 보신다면 분할파일을 만드는 경우 두번째 파일부터는 자동으로 공지랑 방명록 등이 포함되지 않고 순수 포스트만 포함되도록 수정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위 스샷을 보시면 카테고리에 XP가 보이지 않는데 이것도 제 블로그만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혹시 툴의 문제라면 수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번째 카테고리만 보이지 않는 듯)



최종적으로 제가 시도한 방법은 2분할 파일을 만든 다음 첫번째 파일의 마지막 부분의 오류 글은 텍스트 에디터로 열어서 삭제해버리고 깔끔하게 </post></blog>로 마무리 하고, 두번째 파일에선 포스트를 제외한 로그, 통계, 방명록, 공지사항 등을 삭제해서 올렸습니다. 이것도 실패할까봐 테스트용 블로그 따로 만들어서 먼저 그쪽에 복원을 해봤습니다. 600mb 정도 복원하는데도 한시간은 거뜬히 넘어가더군요. 그러니 제가 며칠동안 얼마나 시간을 허비했는지 상상이 되실 것입니다. 매번 업로드하고 한시간 뒤에 오류메시지가 뜨면 또 다른 방법으로 시도하기를 수십번 반복했으니까요...

그리고 삭제했다던 그 첫번째 파일의 마지막 글은 위 쿠나님 툴의 포스트 추출 기능으로 따로 추출해서 복구시켰습니다. 글 하나쯤이야 사실 그냥 긁어서 올려도 되지만 댓글이랑 트랙백 달린거 날려버리기 싫고 글 고유번호도 유지시키고 싶어서... 아무튼 데이터 이전은 성공!!

하지만 이제 스킨이 문제네요. 텍스트큐브에서 쓰던 스킨을 그대로 가져와보니 댓글이랑 사이드바 쪽에 치환자가 좀 다른건지 약간 깨졌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티스토리에 있는 스킨을 기본으로 해서 제가 약간씩 수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블로그 이전작업 외에도 삼성 1TB 하드에 문제가 발생해서 또 고생을 좀 했습니다. 그때 저한테 혹해서 같이 구매하셨던 분들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부디 아무런 문제가 없으시길 ㅠㅠ 뭐 듣던대로 삼성은 묻지마 교환 해주더군요. 왜 수리하지 않고 새걸로 주냐고 물어보니 수리하는 비용이 새 하드 하나 만드는 비용보다 더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드는 가지고 오면 폐기처분하고 새걸로 준다고 하네요. 하지만 삼성 하드는 보증기간이 2년이라는 점... 성능은 좋은데 A/S 기간이 짧아서 걱정인 녀석입니다. 새로 받은 제품은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속도도 마음에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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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방명록 로그인 제한은 풀었습니다. 어차피 예전처럼 블로깅을 활발히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즘은 질문에 일일이 답해드리지도 않고 있기 때문에 더이상 댓글 제한을 걸어둘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책에 대해선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약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나중에 나오게 되면 알려드리겠습니다.

텍스트큐브닷컴 덕분에 미국도 다녀오고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는데 이번 일은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블로거닷컴으로 이주하시든 티스토리로 이주하시든 저처럼 이렇게 며칠동안 고생하지 않고 수월하게 이주하시길 기원드립니다.

혹시 데이터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인해 첨부파일에 문제가 있는 경우 해당 글에 댓글 달아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편리한 툴 만들어주셔서 이주하는데 큰 도움을 주신 쿠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