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8 소비자 미리보기 베타1 버전이 공개된지 며칠 지났는데, 주말에 지방에 다녀와서 오늘에야 설치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윈도우 8에는 큰 기대를 하고 있지 않아서... 윈도우 7 출시 때 처럼 적극적으로 설치해보지는 않게 되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VMware에 설치해서 간단히 테스트만 해봤습니다.

Windows 8 Consumer Preview ISO images
http://windows.microsoft.com/en-US/windows-8/iso

Windows Server 8 Beta ISO image
Download (우클릭 해서 다른 이름으로 저장)

윈도우 8 컨슈머 프리뷰 버전은 위 페이지에 나와있는 대로 아래 제품키를 사용하시면 되구요
Product Key: DNJXJ-7XBW8-2378T-X22TX-BKG7J

예전에 윈도우 비스타에서 이 방식이 사용되었는데, 설치시 미리 제품키를 물어보더군요. 서버의 경우 제품키를 물어보지 않는데, 이미지를 열어보니 pid.txt 파일이 존재하는걸 봐선, 비스타처럼 윈도우 8에는 이 방식이 적용되려나 봅니다. 따라서 제품키를 입력하는게 귀찮으신 분들은 메모장으로 pid.txt 파일을 만들어서 sources 폴더에 넣어두셔도 되겠습니다.

[PID]
value=DNJXJ-7XBW8-2378T-X22TX-BKG7J



그리고 저처럼 VMware에 설치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팁을 알려드리자면... 저는 VMware 8 버전에 설치했는데 랜카드 드라이버가 안 잡히더군요. 그래서 확인을 해보니


AMD AM79C970A 라는 랜카드로 설정이 되어 있었는데, 이 장치의 드라이버가 윈도우 8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윈도우 7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일단 VM을 종료하시고 vmx 파일을 열어서 아래 한 줄을 추가해주시면 됩니다. 추가해주시면 인텔 1G 랜카드로 설정이 되고 드라이버가 잘 잡힙니다.

ethernet0.virtualDev = "e1000"


설치해보니... 일단 시작 버튼이 사라져서 많이 불편합니다. 아무래도 데스크톱은 포기하고 터치스크린 기반의 기기만 공략할 셈인지... 저는 개인적으로 시작 버튼을 없앤거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대충 테스트 해보면서 몇가지 느낀 점이 있는데...

일단 정품인증 관련해서 라이선스 초기화 기능인 Rearm 횟수가 1000회 주어집니다. 매우 이례적이라 깜짝 놀라셨을 텐데 (원래는 3회 주어지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윈도우 8에서는 Refresh 기능과 Reset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기능들은 윈도우 재설치 없이 간단하게 초기 상태로 복원 시키는 기능인데, 이 기능이 필요한 이유는 아시다시피 태블릿 PC에 윈도우를 재설치하는게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이런 초기화 기능이 필요할 것인데... 문제는 이 초기화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예전에 Sysprep 일반화 봉인하던 것 처럼 라이선스 초기화 과정이 수반됩니다. 테스트를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Refresh나 Reset 기능을 사용하게 되면, Sysprep 일반화 봉인 후 부팅하는 것과 비슷한 작업이 진행됩니다. 따라서 라이선스 초기화 횟수를 1000회 정도 넉넉하게 제공해야 Refresh와 Reset 기능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뭐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은 추측일 뿐이니 가볍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어쨌든 윈도우 재설치 없이 초기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Refresh와 Reset 기능은 매우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각자 테스트 한번씩 해보세요.

Win + I (윈도우키 + 알파벳 아이) 누르시면 우측에 설정 메뉴가 등장하는데, More PC settings로 가셔서


제가 테스트를 해보니 새로 윈도우를 설치하는 속도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오래 걸리더군요. 뭐 이건 환경에 따라 다를테니... 어쨌든 윈도우를 재설치하기 힘든 태블릿 PC에서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그리고 UAC를 끄고 사용하시는 분들은 윈도우 7에서 하던 방식으로 UI에서 끄면 별 효과가 없습니다.


진정 UAC를 끄고 싶다면 레지스트리에서 끄셔야 합니다.

Win + R => regedit

HKEY_LOCAL_MACHINE\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Policies\System 에서
EnableLUA 값을 0으로 바꾸고 재부팅


그러면 예전처럼 모든 프로그램이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됩니다.



대략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저는 서두에 말씀드렸다시피 윈도우 8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직까지 저의 관심을 끌만한 획기적인 매력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ARM 기반의 쓸만한 테블릿이 윈도우 8과 조합하여 나온다면 꽤 괜찮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아이패드에 대항할 수 있는 진정한 조합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물론 인텔이 ARM에 반격할만한 모바일 프로세서를 만들어낸다면 더 좋겠구요. 어쨌든 모바일은 모바일이고 데스크톱 환경에서는 윈도우 8이 과연 어떤 장점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니,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