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식 키보드 제닉스 TESORO M7 LED BLACK (리니어) 사용기
2010. 12. 23. 10:24 |
컴퓨터 하드웨어 이야기
컴퓨터 부품중에 가장 저렴한 것들이 바로 키보드와 마우스입니다. 보통 만원짜리 제품을 구매하시죠. 저 역시 그동안 저렴한 제품을 사용했었는데, 앞으로 프로그래밍으로 밥먹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조금 알아봤습니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프로그래머나 게임 매니아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는 이유는 일단 키감이 좋아서 장시간 사용해도 덜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리가 경쾌해서 코딩할 맛이 난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서 열심히 소리내며 치고 있으면 뭔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 ㅎㅎ 대신 그 경쾌한 소리가 동료들에겐 소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게이머들은 아무래도 무한동시입력 기능과 정확성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입니다. 현재 자신이 어떤 키보드를 사용중인지 잘 모르신다면 십중팔구 멤브레인 방식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슬림하게 생긴 키보드도 많이들 사용하시죠. 그건 펜타그래프라고 하는데 아이락스 제품군이 대표적입니다. 저도 꽤 오랫동안 사용했었구요.
위에 있는 제품이 멤브레인 방식의 QSENN SEM-DT35 이고 아래 제품이 펜타그래프 방식의 i-rocks KR-6170 X-Slim 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래 제품은 키 높이가 낮고 슬림하게 보이죠? 이렇게 노트북 키보드처럼 생겼으면 펜타그래프 방식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멤브레인 방식이든 펜타그래프 방식이든 내구성이 참 문제더군요. 오래 사용하다보니 특정 키가 잘 안 눌러지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 키는 다른 키에 비해 세개 눌러줘야 반응을 하더군요. 또한 어떤 경우에는 키가 눌러진 다음 쑥 들어가서 다시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무의 탄성력을 이용한 방식이다보니 내구성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각 키마다 개별적으로 스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구성과 키감이 좋은데요. 현재 가장 유명하고 많이 사용되는 키가 독일 체리사의 MX 시리즈입니다. 체리사의 키들은 색깔별로 구분이 됩니다.
이번에 제닉스에서 기계식 키보드 TESORO M7 LED 시리즈를 출시했는데요, 제가 며칠 사용해본 소감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이중에 LED 탑재와 USB, 헤드셋 연결 기능이 타 제품들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보입니다.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수 국내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SF 코팅처리 되어 있어서 촉감도 마음에 듭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이 제품이 처음인데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여기에 익숙해지면 앞으로 다른 곳에서 멤브레인 자판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ㅠㅠ
일단 박스는 이렇게 생겼구요
내부 포장은 완충재가 들어있어 비교적 안전해 보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조금 무거운 편이라 이렇게 내부 포장에도 신경을 썼네요.
특이하게 선이 4개로 구분되는데 보라색은 PS/2 단자에 USB 젠더가 연결된 것입니다. 이렇게 젠더가 기본으로 제공되기는 하는데 무한 동시입력 기능을 사용하려면 PS/2로 연결해야 합니다. USB 젠더에 물리시면 동시에 6키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검정색 USB 단자의 기능은 USB 허브 역할을 해줌과 동시에 LED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USB 단자를 연결하지 않았더니 LED 불이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분홍색과 녹색은 스피커랑 마이크 연결하는 선인데 저걸 연결하면 키보드에 있는 헤드셋 포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앞부분에는 USB 단자 2개와 헤드셋 연결부분이 있는데요
USB 단자가 키보드에 붙어있으니 확실히 편하긴 하더군요.
LED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습니다. 켜려면 한영키 오른쪽에 있는 M7 키를(이게 펑션키입니다.) 누른 상태로 숫자키패드 8번과 2번을 눌러 조절이 가능합니다.
야간에 불을 끄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LED 불빛이 더 멋있게 보입니다.
간단한 한글 설명서도 함께 제공됩니다.
제가 사용중인 제품은 체리사의 흑축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리니어의 장점은 클릭이나 넌클릭에 비해 소음이 없다는 것과 살짝만 눌러도 반응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구름타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엔 이 키감이 너무 어색해서 적응을 못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었습니다. 너무 편하네요. 정말 손가락에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살포시 키를 터치만 해도 입력이 잘 됩니다. 이건 직접 만져보셔야지 말로는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 그런데 리니어 타입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에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접해보실 분들은 웬만하면 클릭/넌클릭 쪽을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리니어에 익숙해져서 마음에 드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
제가 위에서 왜 W A S D 키만 뺐는지 짐작하셨죠? 키캡을 교체하려고 일부러 뺐습니다. 오렌지 키캡이랑 키 리무버는 세트로 해서 별도로 판매합니다.
교체하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제품의 사진과 특징은 대략 저렇습니다. 그런데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키감이라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니아층이 생기는 것이구요. 문제는 이 키감의 경우 사진이나 말로 설명드리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직접 손으로 느껴봐야만 알 수 있으니까요. 이 점이 키보드 리뷰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청축이 아니라 흑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흑축에 대해서만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DT35보다 훨씬 조용합니다. 물론 키를 끝까지 입력하면 소음이 있지요. 그렇지 않고 절반 정도만 누르면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압력이 강해서 키를 끝까지 누르기도 힘듭니다. 자연스레 적절한 힘을 주다 보면 저처럼 절반 정도만 터치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키감도 좋습니다. 다만 이 키감은 호/불호가 극도로 나뉠 수 있기 때문에 꼭 리니어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기계식 키보드의 클릭감을 느끼시려면 청축이나 갈축으로 가세요. 리니어는 걸리는 느낌 없이 그냥 쑤욱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느낌이 좋네요.
이 제품 자체는 디자인도 만족스럽고, LED 불빛도 예쁘고, SF 코팅의 촉감도 좋습니다. 마감도 깔끔하고 재질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는 팜레스트(손목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제품에 들어있는 팜레스트는 이상하게 편하고 좋아서 계속 달아두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높다는 점이 걸리는데요, 현재 LED 제품군은 14만원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LED만 제거하고 가격을 낮춘 Pro 제품도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11만원대입니다. 아무래도 좋은 키보드는 한번 사두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키보드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한번 알아보세요. 매니아 층이 생기는 데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
(동영상 추가)
댓글로 동영상을 요청하셔서 제가 추가는 해드리는데, 이상하게 디카로 녹화하니 실제 소리보다 더 크게 녹음되는 것 같네요. ㅠㅠ 아무튼 비교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 DT35를 먼저 찍었습니다. 소리가 잘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기존 DT35보다는 확실히 소리가 작습니다. 다만 리니어 방식이라 기계식 특유의 소리를 듣지 못해서 아쉽네요. 제가 타자는 잘 못 치기 때문에 그냥 막 눌렀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일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는 프로그래머나 게임 매니아들이 많이 사용합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사용하는 이유는 일단 키감이 좋아서 장시간 사용해도 덜 피곤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소리가 경쾌해서 코딩할 맛이 난다고 하더군요. 사무실에서 열심히 소리내며 치고 있으면 뭔가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효과? ㅎㅎ 대신 그 경쾌한 소리가 동료들에겐 소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건 사실입니다. 게이머들은 아무래도 무한동시입력 기능과 정확성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겠지요.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키보드는 멤브레인 방식입니다. 현재 자신이 어떤 키보드를 사용중인지 잘 모르신다면 십중팔구 멤브레인 방식입니다. 그리고 요즘은 슬림하게 생긴 키보드도 많이들 사용하시죠. 그건 펜타그래프라고 하는데 아이락스 제품군이 대표적입니다. 저도 꽤 오랫동안 사용했었구요.
위에 있는 제품이 멤브레인 방식의 QSENN SEM-DT35 이고 아래 제품이 펜타그래프 방식의 i-rocks KR-6170 X-Slim 입니다. 사진으로 봐도 아래 제품은 키 높이가 낮고 슬림하게 보이죠? 이렇게 노트북 키보드처럼 생겼으면 펜타그래프 방식이라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멤브레인 방식이든 펜타그래프 방식이든 내구성이 참 문제더군요. 오래 사용하다보니 특정 키가 잘 안 눌러지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그 키는 다른 키에 비해 세개 눌러줘야 반응을 하더군요. 또한 어떤 경우에는 키가 눌러진 다음 쑥 들어가서 다시 올라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고무의 탄성력을 이용한 방식이다보니 내구성 문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각 키마다 개별적으로 스위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구성과 키감이 좋은데요. 현재 가장 유명하고 많이 사용되는 키가 독일 체리사의 MX 시리즈입니다. 체리사의 키들은 색깔별로 구분이 됩니다.
클릭 (청축) - 확실한 클릭감과 함께 짤깍짤깍 소리까지 납니다. 진정한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맛볼 수 있지만, 대신에 소음에 민감한 환경에서는 사용하기 힘들겠죠. 그래도 가장 널리 사랑받는 기계식 키보드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습니다.
넌클릭 (갈축/백축) - 클릭감은 있지만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클릭 타입에서 소리나는 요소만 제거한 버전인데 그렇다고 키감이 클릭 타입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리니어 (흑축) - 클릭과 넌클릭 타입은 촉각지점이 존재하는데 리니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누르면 걸리는 느낌이 없이 그냥 쑤욱 들어갑니다. 대신 압력이 조금 높은 편이죠. 체리사 흑축은 60G 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안 누르고 살짝만 건드려도 키가 입력되기 때문에 구름타법에 유용합니다. 고속 타자가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넌클릭 (갈축/백축) - 클릭감은 있지만 소리는 나지 않습니다. 클릭 타입에서 소리나는 요소만 제거한 버전인데 그렇다고 키감이 클릭 타입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리니어 (흑축) - 클릭과 넌클릭 타입은 촉각지점이 존재하는데 리니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누르면 걸리는 느낌이 없이 그냥 쑤욱 들어갑니다. 대신 압력이 조금 높은 편이죠. 체리사 흑축은 60G 입니다. 하지만 끝까지 안 누르고 살짝만 건드려도 키가 입력되기 때문에 구름타법에 유용합니다. 고속 타자가 필요한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이번에 제닉스에서 기계식 키보드 TESORO M7 LED 시리즈를 출시했는데요, 제가 며칠 사용해본 소감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을 간단히 살펴보자면
- 독일 체리사의 MX 스위치 사용
- 개별 키 스위치에 LED 탑재
- LED 밝기 4단계로 조절 가능
- 무한 동시입력 N-key Rollover 지원
- 5천만 키 스트로크 수명
- 멀티미디어 제어 키
- 2개의 USB 2.0 허브 포트 탑재
- 헤드셋 연결 기능
- 손목받침대 (팜레스트) 기본 제공
- 개별 키 스위치에 LED 탑재
- LED 밝기 4단계로 조절 가능
- 무한 동시입력 N-key Rollover 지원
- 5천만 키 스트로크 수명
- 멀티미디어 제어 키
- 2개의 USB 2.0 허브 포트 탑재
- 헤드셋 연결 기능
- 손목받침대 (팜레스트) 기본 제공
이중에 LED 탑재와 USB, 헤드셋 연결 기능이 타 제품들과 구별되는 특징으로 보입니다. 디자인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고급스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순수 국내 디자인이라고 하네요. 게다가 SF 코팅처리 되어 있어서 촉감도 마음에 듭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이 제품이 처음인데 다른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여기에 익숙해지면 앞으로 다른 곳에서 멤브레인 자판에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ㅠㅠ
일단 박스는 이렇게 생겼구요
내부 포장은 완충재가 들어있어 비교적 안전해 보입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 비해 조금 무거운 편이라 이렇게 내부 포장에도 신경을 썼네요.
특이하게 선이 4개로 구분되는데 보라색은 PS/2 단자에 USB 젠더가 연결된 것입니다. 이렇게 젠더가 기본으로 제공되기는 하는데 무한 동시입력 기능을 사용하려면 PS/2로 연결해야 합니다. USB 젠더에 물리시면 동시에 6키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검정색 USB 단자의 기능은 USB 허브 역할을 해줌과 동시에 LED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 USB 단자를 연결하지 않았더니 LED 불이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분홍색과 녹색은 스피커랑 마이크 연결하는 선인데 저걸 연결하면 키보드에 있는 헤드셋 포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앞부분에는 USB 단자 2개와 헤드셋 연결부분이 있는데요
USB 단자가 키보드에 붙어있으니 확실히 편하긴 하더군요.
LED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습니다. 켜려면 한영키 오른쪽에 있는 M7 키를(이게 펑션키입니다.) 누른 상태로 숫자키패드 8번과 2번을 눌러 조절이 가능합니다.
야간에 불을 끄고 사진을 찍어봤는데,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LED 불빛이 더 멋있게 보입니다.
간단한 한글 설명서도 함께 제공됩니다.
제가 사용중인 제품은 체리사의 흑축 (리니어) 스위치를 사용합니다. 리니어의 장점은 클릭이나 넌클릭에 비해 소음이 없다는 것과 살짝만 눌러도 반응하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구름타법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엔 이 키감이 너무 어색해서 적응을 못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었습니다. 너무 편하네요. 정말 손가락에 아무런 힘도 들이지 않고 살포시 키를 터치만 해도 입력이 잘 됩니다. 이건 직접 만져보셔야지 말로는 설명을 못 드리겠네요. 그런데 리니어 타입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리기 때문에 처음 기계식 키보드를 접해보실 분들은 웬만하면 클릭/넌클릭 쪽을 사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리니어에 익숙해져서 마음에 드는데 다른 분들은 어떨지 장담을 못하겠네요. ^^;;
제가 위에서 왜 W A S D 키만 뺐는지 짐작하셨죠? 키캡을 교체하려고 일부러 뺐습니다. 오렌지 키캡이랑 키 리무버는 세트로 해서 별도로 판매합니다.
교체하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전체 모습은 이렇습니다.
제품의 사진과 특징은 대략 저렇습니다. 그런데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키감이라 생각합니다. 그것 때문에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매니아층이 생기는 것이구요. 문제는 이 키감의 경우 사진이나 말로 설명드리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직접 손으로 느껴봐야만 알 수 있으니까요. 이 점이 키보드 리뷰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청축이 아니라 흑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흑축에 대해서만 소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DT35보다 훨씬 조용합니다. 물론 키를 끝까지 입력하면 소음이 있지요. 그렇지 않고 절반 정도만 누르면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어차피 압력이 강해서 키를 끝까지 누르기도 힘듭니다. 자연스레 적절한 힘을 주다 보면 저처럼 절반 정도만 터치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키감도 좋습니다. 다만 이 키감은 호/불호가 극도로 나뉠 수 있기 때문에 꼭 리니어를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기계식 키보드의 클릭감을 느끼시려면 청축이나 갈축으로 가세요. 리니어는 걸리는 느낌 없이 그냥 쑤욱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 느낌이 좋네요.
이 제품 자체는 디자인도 만족스럽고, LED 불빛도 예쁘고, SF 코팅의 촉감도 좋습니다. 마감도 깔끔하고 재질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제가 원래는 팜레스트(손목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 제품에 들어있는 팜레스트는 이상하게 편하고 좋아서 계속 달아두고 사용할 생각입니다.
다만 가격이 조금 높다는 점이 걸리는데요, 현재 LED 제품군은 14만원대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LED만 제거하고 가격을 낮춘 Pro 제품도 판매되고 있는데 가격은 11만원대입니다. 아무래도 좋은 키보드는 한번 사두면 오래오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키보드에 관심이 없었던 분들은 이번 기회에 기계식 키보드에 대해 한번 알아보세요. 매니아 층이 생기는 데는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
(동영상 추가)
댓글로 동영상을 요청하셔서 제가 추가는 해드리는데, 이상하게 디카로 녹화하니 실제 소리보다 더 크게 녹음되는 것 같네요. ㅠㅠ 아무튼 비교를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키보드 DT35를 먼저 찍었습니다. 소리가 잘 들릴지는 모르겠는데 기존 DT35보다는 확실히 소리가 작습니다. 다만 리니어 방식이라 기계식 특유의 소리를 듣지 못해서 아쉽네요. 제가 타자는 잘 못 치기 때문에 그냥 막 눌렀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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