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초보 분들을 위해 컴퓨터 일반 상식에 관한 잡담 하나 하고자 합니다. 방금 댓글로 하드 용량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제조사들 비판할 겸 해서 ^^

 

먼저 인터넷 이야기를 하자면 최근엔 100mbps 광랜이 널리 보급되었기 때문에 아마 초보 분들도 다들 진실을 알고 계시겠지만 제가 컴갤에서 한창 활동할 때 보면 종종 이런 질문들이 올라오곤 했습니다.

 

횽들아 나 100메가 광랜인데 다운로드는 10메가 밖에 안 나와. 나 사기당한거야?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지극히 정상입니다. 100mbps 란 100 mega bit per sec 를 말합니다. 즉 1초당 100 메가 비트 를 전송한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비트라는 단위 때문에 초보 분들이 혼동을 많이 하십니다. 실제로 컴퓨터 용량에 사용되는 개념은 바이트 입니다.

 

1 바이트 = 8 비트

 

또한 이 mega 단위 역시 하드디스크 업체들을 필두로 해서 교묘하게 속이고 있는 부분인데

 

1 => 킬로 => 메가 => 기가 => 테라 => 페타 => ...

 

컴퓨터에선 1024 배로 계산합니다. 즉 1 메가바이트는 1024 킬로바이트. 그런데 하드디스크 업체들은 1 메가바이트를 1000 킬로바이트로 계산합니다. 그래야 용량이 더 크게 보일테니까요.

 

다시 인터넷 속도로 돌아가서 인터넷 업체들의 100mbps 진실을 밝혀보자면

 

100,000,000 bit/s => 12,500,000 byte/s => 12,207 kb/s => 11.92 mb/s

 

즉 최대 속도 11.92mb/s 정도가 정상입니다. 실제로 저는 11.7mb/s 정도 나옵니다.

 

(추가1)

헐... 방금 속도를 측정해보니 약간 더 올라갔네요 ^^;; 11.9mb/s 풀 속도 다 나옵니다. ㅎㅎ

 

 

 

 

초당 10메가바이트 다운로드 라고 광고하는게 효과적일까요 아니면 100메가급 光랜 이라고 광고하는게 효과적일까요? 당연히 100이라는 숫자가 훨씬 더 강력하게 다가오겠지요. 물론 통신분야에선 비트 개념을 사용하는게 당연할 수도 있지만 저는 분명 마케팅 측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하드디스크 용량으로 넘어가서 우선 제가 쓰고 있는 500기가 하드 용량

 

 

어라 465기가 밖에 안되네요? 35기가는 어디로 사라졌나요?

 

이 역시 제조사는 500,000,000,000 바이트를 500 기가바이트로 계산합니다. 하지만 컴퓨터에선 다르지요. 우리가 생각하는 500 기가바이트는 500 * 1024 * 1024 * 1024 = 536,870,912,000 바이트

 

따라서 실제 500기가 하드의 용량은 500 / (1.024*1.024*1.024) = 465.661...

 

즉 500기가 하드의 용량은 465GB 로 표시되는게 정상입니다. 제조사 입장에선 465기가로 판매하는 것 보단 500기가로 판매하는게 유리하겠지요?

 

 

 

여담으로 하나 더 이야기 하자면 간혹 700메가 공CD에 700메가 넘는 파일이라서 레코딩이 안 된다고 착각하시는 분들

 

729,292,800 바이트

라는 용량을 보고 730메가라고 생각하셔서 공CD에 안 들어간다고 어떻게 굽냐고 하시는 분들

 

이것도 729,292,800 / (1024*1024) = 695... 즉 695MB 이므로 문제 없이 700메가 CD에 들어갑니다. 물론 실제로 700메가 넘는 파일이라고 할지라도 오버버닝이라는 기능을 통해 약간의 용량 초과 역시 구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으로 허접하지만 초보 분들을 위한 컴퓨터 일반 상식에 관한 잡담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