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삼성 하드의 데이터는 그냥 포기하고 어제 오전에 삼성 A/S 센터에 가서 새걸로 교환받았습니다. 무지 박스로 포장된 새 제품을 가져와 제 눈 앞에서 바로 꺼내주더군요. 제조일자는 2011년 1월로 생산된지 한달밖에 안된 따끈따끈한 녀석입니다. 그런데... 제가 P67 보드를 사용하는 한 더이상 삼성 F3 하드는 무서워서 달지 못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놈은 친구한테 넘기기로 했습니다.




사실 제가 자료를 많이 보관하지는 않는 편인데 2TB 하드 가격이 9만원대로 저렴하고, 삼성 하드의 공백을 매꿔줄 하드가 필요했고, 기존에 있던 웬디 500기가 짜리도 상태가 메롱이었기 때문에 수요일 쯤에 웬디 2TB 하드를 구매했습니다. 그리고 기존 하드에 있던 자료를 다 여기로 옮겼는데 자료 옮기는게 보통 일이 아니더군요. 속도는 평균적으로 60mb/s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 1.2TB 정도의 자료를 옮기는데 거의 8시간은 걸렸던 것 같습니다. TB라는 용량이 얼마나 큰건지 자료를 옮기면서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로 산 웬디 하드는 WD 2TB Caviar Green WD20EARS (SATA2/64M) 제품인데 도우정보라는 유통사도 있더군요. 저는 그동안 웬디의 경우 아치바, 이시스, 유플라자 이렇게 3가지 유통사의 제품만 구매해봤습니다. 도우정보는 처음인데 제발 고장나지 않아서 유통사에 찾아갈 일이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자료 저장용이기 때문에 5400RPM이라 성능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성능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더군요. 하드튠 벤치 결과입니다.



제가 다른건 모르겠는데 소음 면에선 확실히 만족스럽습니다. RPM이 낮아서 회전하는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네요. 그래도 나중에 자료 많이 차고 조각도 많이 나면 소음은 자연스레 발생할 것 같습니다.

파티션은 200GB + 1.62TB로 나눴습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데 2TB 하드의 윈도우상 실제 용량은 1.82TB입니다. 그게 정상이니 왜 2TB 샀는데 1.82TB밖에 안 되냐고 속았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



일단 하드를 이렇게 정리하긴 했는데, 앞으로는 꼭 중요한 자료는 백업하는 습관을 가져야 겠습니다. 여러분도 꼭 백업을 생활화 하세요. 하드는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소모품일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