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제가 2010/04/22 - [컴퓨터 관련 팁] - uTorrent 설정 파일 위치 변경하기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 글에서 원리를 설명드렸는데, uTorrent는 기본적으로 자체가 포터블 프로그램입니다. 따로 포터블이라고 다운받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uTorrent.exe 파일은 처음에 실행하면 먼저 이 파일이 위치한 곳에서 settings.dat 파일을 찾습니다. 그 파일이 없으면 그 다음엔 %appdata%\uTorrent 위치에서 찾고 거기에도 없으면 설치 과정을 시작하게 됩니다. 말이 설치지 그냥 설정 파일을 만드는 초기 작업 정도라 보시면 되는데, 문제는 이놈이 쓸데없이 Ask.com을 홈피, 검색엔진으로 지정하고 툴바를 설치하려는 고약한 짓을 한다는 것이죠.



저는 프로그램 설치할 때 홈페이지를 변경하거나 툴바를 설치하려고 하는 녀석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영어에 약한 초보 분들은 멋모르고 Next 신공으로 설치를 하다보니 나중엔 컴퓨터가 엉망이 되고 온갖 악성 툴바들이 깔리게 되죠.


아무튼 귀찮은 설정 과정이 나타나지 않고 바로 uTorrent가 실행되도록 만들어봅시다. 제가 위에서 설명드린 원리를 역으로 이용하시면 됩니다. uTorrent는 처음에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settings.dat 파일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바로 그 점을 이용해서 가짜 settings.dat 파일을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언어 파일이 없는 경우 다운로드를 받게 되는데 언어 파일까지 같이 넣어주시면 완벽히 무설치로 바로 실행이 됩니다.

uTorrent 다운로드
http://www.utorrent.com/downloads

일단 위 페이지에서 µTorrent Stable 버전과 Language pack을 다운로드 받습니다. 그런 다음 메모장을 열어서 아무 내용이나 적어주시고 (아무것도 안 적어도 상관은 없음)



파일 이름을 settings.dat로 저장해주시면 끝입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settings 파일과 utorrent.exe, utorrent.lng 파일이 같은 위치에 존재하면 설치 과정은 진행되지 않고 바로 프로그램이 실행됩니다.




비공개 트래커에서 다량으로 시딩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무설치로 사용하시는게 필수입니다. 이렇게 만든 다음 D 드라이브에서 실행하면 나중에 C를 포맷해도 시딩중이던 리스트와 설정이 그대로 남아있게 됩니다. 물론 이미 C에 설치해서 사용중이신 분들은 제가 처음에 소개해드린 글을 참고하여 uTorrent 위치를 이동시키시면 됩니다. C에 설치해서 사용중이던 분들에겐 uTorrent 폴더를 이동하는게 포맷하기 전 필수 과정이라 할 수 있죠.

또한 굳이 비공개 트래커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토런트를 자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했을 때 매번 uTorrent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설치하는 일이 매우 번거롭게 느껴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번 포터블로 설정해 D 드라이브에 두시면 다음에 다시 다운받을 필요가 전혀 없어집니다. 게다가 자동 업데이트에 기본적으로 체크되어 있기 때문에 버전업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나중에 포맷하고 윈도우를 새로 설치하게 된 경우 uTorrent 프로그램의 torrent 파일 기본 연결이 끊어져 있을 것 같은데 그 경우 아래 그림처럼 다시 연결해주시면 됩니다.



아래쪽에 있는 자석 주소 연결함은 뭐냐하면 가끔 토런트 파일 공유할 때 파일은 올리지 않고 이상한 주소 하나만 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magnet:?xt=urn:btih: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X


위 형식으로 된 마그넷 주소를 입력했을 때 uTorrent가 자동으로 실행되어 받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기 적혀있는 btih는 BitTorrent Info Hash의 약자인데 해시값 하나로 토런트를 찾아내는 기능이 신기하기는 하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영문 위키를 참조하세요.

http://en.wikipedia.org/wiki/Magnet_URI_scheme


요즘도 그런게 있는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허술한 웹하드의 경우 저작권 필터링 목록을 저렇게 로컬 파일로 허술하게 관리해서, 가짜 파일을 만든 다음 거기에 읽기 전용 속성을 걸어버려 건드리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술이 허술했던건지 아니면 일부러 필터링 피해서 검색하라고 유도한 것인지... 그냥 이 방법을 소개하다 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해본 잡담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