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포스팅했던 윈도우 7의 Differencing VHD 기능을 활용해보자 글에서 제가 부모 파일에 읽기 전용을 걸어야 한다고 했던 내용은 잘못 알았던 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엔 블루스크린이 떴는데, 다시 시도해보니 부모 파일에 읽기 전용을 걸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더군요.

 

그래서 좀 더 편해졌습니다. 자식 파일을 부모 파일에 병합시킬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최적셋팅을 해두고 사용하다가도 가끔 원본 파일을 업데이트 해야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예를 들어 백업할 당시 Opera는 최신버전이었지만 최근에는 자꾸 업데이트 하라는 창이 나옵니다. 저는 하루에도 몇번식 복구를 해버리는데 그때마다 Opera를 업데이트 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요. 따라서 이런 경우 백업 원본을 새로 업데이트 할 필요성이 생깁니다.

 

위 멀티부팅 부팅화면이 모든걸 설명해줍니다. 평소에는 첫번째 메뉴인 자식 VHD 파일로 부팅을 합니다. 그러다 백업 원본을 업데이트 해야할 일이 생기면 네번째 메뉴인 부모 VHD로 부팅을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합니다. 그리고 다시 재부팅 후 두번째 메뉴로 자식 VHD를 교체해버립니다. 최초에 만든 자식 VHD 파일 100kb짜리 안에는 부모 VHD 파일이 누군지에 대한 정보밖에 들어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업데이트 된 이후라도 자식을 새로 생성해줄 필요가 없고 그냥 최초에 만들어두었던 100kb짜리 자식만 교체해주면 끝입니다.

 

그리고 이 자식 VHD 파일을 교체하는 일도 귀찮아서 두번째 메뉴는 PE로 부팅해서 한번에 교체하도록 설정해둔 상태입니다. WAIK의 PE3.0 대신에 윈도우 7 boot.wim 파일 이용하기 2탄 글과 관련있는 내용입니다. boot.wim 파일 마운트한 다음 setup.exe 자리에 자식 VHD를 교체하는 CMD를 Bat To Exe Converter - 배치파일을 exe로 변환해주는 툴 로 컨버팅해서 넣어주면 알아서 파일만 교체하고 재부팅하게 됩니다. 매우 편리하지요. 대략 30초 정도면 컴퓨터 복구가 완료되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컴퓨터를 복구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많이 설치해보고 테스트해보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테스트만 해보고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이럴 경우 저는 제어판에서 삭제하는 것이 아니고 VHD 파일을 복구시켜버립니다. 그게 가장 깨끗하고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아무리 언인스톨 전용 프로그램을 쓴다고 하더라도 아마 마음 한구석엔 찝찝함이 남아있으실 것입니다. 하지만 VHD를 교체한다는 것은 하드디스크를 교체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므로 완벽한 복구 솔루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틀 전에 포스팅했던 미디어 센터로 미드를 보는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어판에서 설정을 변경하고 IP를 우회하도록 프로그램을 사용했었는데 저는 그런게 찝찝하기 때문에 무조건 한번 그렇게 해본 다음에는 복구를 해버립니다. 제어판 설정이야 다시 변경하면 되고 프로그램이야 삭제하면 되겠죠. 하지만 30초만에 복구가 가능하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일회성으로 테스트만 해보고 사라지는 것들이죠.

 

이 글과는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지만 최근에는 Media Player Classic Home Cinema 가 마음에 들어서 KMP와 이별했습니다. 윈도우 7에서는 H.264의 경우 MPC 기본 코덱으로 돌리고 MPEG2의 경우 윈도우 7의 내장 Microsoft DTV-DVD Video Decoder 코덱으로 돌리니 정말 완벽한 느낌입니다. 화질도 마음에 들고 DxVA도 완벽해서 동영상은 계속 MPC를 사용할 생각입니다. 대신 음악은 MPC로 듣기에 좀 불편하더군요. 아무래도 윈앰프나 푸바를 설치해보도록 해야겠습니다. 물론 이것도 그냥 설치만 해보고 쓰다가 정말 마음에 들면 그때는 부모 VHD 파일로 부팅을 해서 진짜 설치를 하겠지요.

 

저는 이렇게 Differencing VHD 기능을 활용하는 편이 완벽한 복구 솔루션이라 생각합니다. 프로그램을 따로 설치할 필요 없이 모든 작업은 윈도우 7의 자체 기능으로 해결되고 있는 것이지요. 며칠동안 복구 솔루션 몇가지를 소개해드렸지만 아마 저처럼 Differencing VHD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게 되시면 더이상 다른 솔루션을 쳐다보지도 않으실 것 같습니다. 어떠신가요? 오늘부터 저와 함께 Differencing VHD에 빠져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