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과 삼성의 합작품이자 안드로이드 OS 2.3 진저브레드를 최초로 탑재한 구글의 레퍼런스 폰. 넥서스S를 설명하기엔 이 두 가지만으로도 충분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얼리어답터들과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이 기다려왔던 넥서스S가 드디어 국내에 출시되었는데요, 앞으로 제가 직접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 리뷰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1. 첫 느낌

넥서스S를 처음 만져봤을 때의 느낌은 바로 디자인이 예쁘다는 것과 무게가 가볍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디자인 면에서는 넥서스S만의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Curved Glass Design입니다. 사진으로 잘 표현될지 모르겠으나 넥서스S의 스크린은 약간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렇게 스크린이 곡면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통화 시 얼굴에 닿았을 때의 느낌이 좋습니다. 다른 폰들에 비해 얼굴에 밀착되는 느낌이 드니까요. 또한, 후면 디자인 역시 굴곡이 들어가 있는데 특히 하단부가 약간 튀어나왔기 때문에 오히려 손으로 잡았을 때의 느낌이 정말 좋습니다. 흔히들 그립감이라 표현하는데요, 정말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4인치 스크린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부담스런 크기가 아니라 제 손에 딱 맞았습니다. 제가 남자치고 손이 작은 편인데도 말이죠.



2. 속도

제가 다음으로 놀란 부분은 바로 빠른 속도입니다. 역시 최신 진저브레드가 탑재된 상태인데다 구글의 레퍼런스 폰이기 때문에 최상의 성능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어떠한 터치에도 딜레이 없이 민감하게 바로 반응하더군요. 일반적으로 다른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들 중에 빠른 속도를 원하는 분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루팅이라는 방법을 택하는데, 넥서스S는 순정 상태의 레퍼런스 폰이기 때문에 따로 루팅을 하지 않아도 최상의 속도를 보여주게 됩니다.

부팅시간 역시 매우 빨랐습니다. 처음 공장도 상태에서 바로 부팅했을 때는 약 20초 정도만에 부팅이 되더군요. 지금은 앱을 많이 설치해서 그런지 약 30초 정도 걸리는데, 그래도 확실히 진저브레드의 부팅 속도는 이전 버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빨라진 것 같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으로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리는게 크게 의미가 있겠나 싶기는 하지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몇가지 벤치마크 결과를 올려드립니다.

우선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 Neo Core 벤치마크를 돌려봤습니다. 55.7 FPS 나왔는데요 이정도면 3D 성능은 갤럭시S와 동급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일반 싱글코어 스마트폰에선 상급에 속하지요.



다음은 Quadrant Standard 벤치입니다. 1468점이 나오네요.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대략 어느정도 성능인지 판단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웹서핑시 중요할 수 있는 SunSpider 0.9.1 자바스크립트 테스트입니다. 5925.5ms 나왔는데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한 모델들에 비해선 확실히 속도가 향상되었더군요.



3. 진저브레드

안드로이드 OS 2.3 버전 진저브레드는 이전 버전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개선되었습니다. 특히 인터넷 전화 (SIP)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는 점과 아직은 조금 이른 감이 있으나 NFC 기술이 도입되었다는 것이 주된 특징입니다. 또한 UI의 단순화, 텍스트 입력 및 선택 개선, 향상된 전원 관리, 향상된 어플리케이션 관리 등의 특징이 있는데 자세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다루어볼 생각입니다.

제가 며칠 사용해보면서 참 편리하다고 느꼈던 점 딱 2가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바탕화면에 전원 컨트롤 위젯을 두니 매우 편리했습니다. 특히 저는 와이파이를 자주 껐다 켰다 하는데요, 설정으로 들어가지 않고도 바탕화면에서 바로 끌 수 있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또한 블루투스, GPS, 구글 계정 동기화, 디스플레이 밝기 등도 바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구글의 음성인식 기능이 OS 전체에 녹아있어서 매우 편리했습니다. 단순히 구글 인터넷 검색 뿐 아니라 전화번호 검색이나 문자 입력 등에도 전부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키보드 입력이 필요한 대부분의 화면에서는 음성인식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능이 얼마나 편리한지는 직접 써보셔야 알 것 같습니다. 정말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은 앞으로 스마트폰의 사용 패턴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래는 간단한 문자 메시지를 음성인식 기술로 입력한 모습입니다.



저렇게 음성으로 입력을 한 다음 오탈자가 있거나 띄어쓰기가 필요한 부분에만 커서를 가져가서 직접 수정하는 방법을 쓰면, 문자 입력에 서투른 분들에게 특히나 유용할 것 같습니다. 또한 출근길 혼잡한 지하철 안에서나 회의중, 수업시간 등에 짧은 메시지를 보낼 때도 매우 유용하겠죠? 친구들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때도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이 음성인식 기능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다음번에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