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종로 탑클라우드에서 '야후! 퍼플 나이트' 행사가 있었습니다. 새로워진 야후 코리아의 홈페이지를 소개하는 시간이었는데, 낮에는 기자간담회가 있었고 저녁엔 초대받은 파워블로거들과 광고주 관계자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저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되는 이런 행사에 참여해본 것이 처음이었는데 나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종로타워 꼭대기에 위치한 탑클라우드에서 내려다본 서울 도심의 야경은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디카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오지는 못했는데 나중에 연인과 함께 저녁 식사하러 한번 가보세요. ^^


먼저 야후 코리아 이야기를 조금 해보겠습니다. 야후 코리아는 1997년에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1997년이면 제가 중학교 3학년 시절인데 그당시는 인터넷보다 PC통신이 활발하던 시절이었습니다. ATDT 01410과 함께 흐르는 모뎀 비프음의 추억, 이야기와 새롬 데이타맨 프로, 56k 모뎀의 등장... 아마 PC통신 1세대 분들이라면 그시절의 추억이 모락모락 떠오르실 것 같습니다.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이렇게 4강 구도가 유지되던 시절이었죠.

아무튼 1997년 당시 야후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1997년 12월 11일 야후 코리아의 모습


뭔가 없어보이죠? 하지만 이래 봬도 그당시엔 야후가 짱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네이버 독주 체제가 유지되고 있지만 저의 기억이 맞다면 그당시엔 "인터넷으로 검색한다 = 야후" 공식이 성립했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야후 외에도 알타비스타, 엠파스, 라이코스 등 다양한 검색엔진이 공존했던 시기로 기억합니다.


바로 앞 글에서 웹 브라우저 점유율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구글이나 야후같은 글로벌 검색엔진의 점유율은 매우 낮습니다. 네이버 독주 체제니까요. 사실 야후에겐 조금 미안하지만 저는 90년대 후반 이후로 야후에 접속해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검색은 네이버 + 구글 조합으로 다 해결하고 있습니다. 아마 다른 분들도 거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번 야후의 홈페이지 개편이 얼마나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시도에는 충분한 박수를 보냅니다. 왜냐하면 폐쇄적이라 욕을 먹고 있는 네이버와는 달리 개방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야후는 살아남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새로워진 야후 코리아 홈페이지
http://m.kr.yahoo.com/



그냥 딱 봤을 때는 뭐가 달라졌는지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된 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꽤 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일일이 다 리뷰하지는 않겠구요, 뭐가 변화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려면 아래 페이지를 참조하세요.

http://kr.promotion.yahoo.com/newyahoointro/smart.html

Smart, Simple, Open, Global, Hot 이라는 5가지 특징을 강조하고 있는데 저는 다른 특징들 보다 Open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중심의 개방형 플랫폼을 도입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예제로 제가 대충 왼쪽 메뉴를 설정해봤습니다.



위 예처럼 야후 싸이트 내에서 자주 이용할만한 서비스들을 간추릴 수 있습니다. 저는 꾸러기, 부동산, 운세 같은 서비스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다 삭제했고 자주 이용할 것 같은 서비스만 넣어봤습니다.

이번 야후 개편의 핵심은 바로 그 아래 "마이메뉴" 부분입니다. 야후와 서비스 협력이 된 Gmail, 트위터, 페이스북 등은 초기에 계정 연동 작업을 한번만 해주면 야후에 로그인 함으로서 해당 서비스도 바로 로그인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퀵뷰 기능을 이용하면 직접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아도 그자리에서 바로 Gmail, 트위터, 페이스북 업데이트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위터는 직접 트윗을 날리거나 멘션을 확인할 수도 있구요.



그 외 일반 사이트들도 저렇게 수동으로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일반 사이트를 추가해두면 좋은 점은 퀵뷰 기능으로 RSS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 블로그 퀵뷰를 눌러보면



RSS 글 목록이 나오기 때문에 새 글이 올라왔는지 아닌지 바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윈도우 포럼의 경우 게시판별로 몇개의 RSS가 있던데



예를 들어 자료실로 설정을 해두니 자료실 글만 필터링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소개는 이정도로 간단히 마치도록 하구요, 호기심이 생기는 분들은 직접 변화된 야후 홈페이지로 가서 체험해보시기 바랍니다. 포털의 의미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위한 관문" 이라 생각한다면 현재 네이버는 사용자들을 모조리 네이버 안으로 가두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고, 이번 야후의 개편은 진정한 포털의 의미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 같습니다.

이 외에 행사 진행을 맡은 개그맨 변기수씨와 홍보대사를 맡은 타이거 JK씨 이야기가 있는데 디카를 가져가지 않아서 사진을 찍어온게 없습니다. 변기수씨는 지난 윈도우 7 런칭파티 때 처럼 재치와 순발력으로 진행을 잘해주신 것 같고 타이거 JK씨는 처음 봤는데 매너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념품으로 받은 로지텍 M215 무선 마우스 사진 올립니다. 가격이 2만원 후반대이던데 탑클라우드에서의 스테이크 가격이랑 경품 등을 고려하면 야후 코리아에서 행사에 신경을 많이 쓴 듯 합니다. ^^

http://blog.danawa.com/prod/index.php?prod_c=1034914